“개인적 성공보다 동포사회 헌신에 초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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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성공보다 동포사회 헌신에 초점 맞췄다”
  • 김재현 전 공주대 총장
  • 승인 2011.01.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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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김재현 올해의인물 선정위원장
- 박종범 회장, 오세영 대표 등 거상 등 아쉽게 탈락
- 허남식 시장 한상대회 3회 뚜렷한 공적 두드러져

2010년도 올해의인물 선정과정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선정위원회와 재외동포신문 기자단은 지난달 초부터 100여명의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1차 선별 작업을 통해 50여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어 선정위원회의 이메일 투표를 통해 총 4개 분야에서 각각 4~5명을 최종후보로 압축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각 부문별로 인물 또는 단체를 올해의인물로 선정했다.

2009년에는 기관·단체, 교육·문화, 해외 등 3개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였으나, 올해에는 교육·문화를 교육·문화·봉사로, 기관·단체를 정치·지자체로 부문이름을 조정하고 해외 부문을 한상부문과 한인회 부문으로 나누어 △ 교육·문화·봉사, △ 정치·지자체, △ 한상, △ 한인회의 4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선정기준을 동포사회발전에 기여, 동포문제 해결, 국위선양, 동포사회의 평판 등으로 세분했으며, 이를 종합해 판단했다. 그러나 특히 동포사회에 대한 기여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다.

이러한 기준은 한상부문에 대한 심사과정에서 특히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한상 부문에서 박종범 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 라오스의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대표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쟁쟁한 거물급 거상들이 후보로 올랐다.

해외 불모지에서의 성공 그 자체만으로도 동포사회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었지만, 올해의인물은 개인적인 성공과 함께 동포사회에 대한 헌신과 기여도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각 부문에서 재외동포들을 위해 헌신적이고 기록에 남을 만한 일들을 한 훌륭한 후보들이 많았으나, 제한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하다 보니 아쉽게 최종적으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

정치·지자체 분야에서 올해 사할린 동포를 위해서 다각적으로 활동한 박선영 위원이 대표적. 박 의원은 지난해 3개월간 사할린을 방문, 현지 한인들의 실태조사를 펼쳤고, 9월 사할린 한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는 등 누구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11월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워싱턴주 4선 상원의원에 성공한 신호범 의원도 그동안 입양인, 국제결혼여성 등을 위해 노력한 점이 크게 인정이 됐다. 그러나 박 의원의 경우 사할린 관련 예산이 국회 예산통과 과정에서 아쉽게도 누락되면서 빛이 바랜 면이 있고, 신 의원의 경우 그 동안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어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심사위원장으로서 올해의인물은 많은 활동을 했다는 것을 기록하는 단순한 성적표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명성과는 상관없이 동포사회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분들도 발굴해서 박수를 보내는 하나의 축제다.

한 해 동안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가시적인 업적을 크게 남기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한편 남몰래 묵묵히 봉사하는 인물들의 숨은 뜻을 기리는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재외동포 올해의인물이라고 본다.

2010 재외동포 올해의인물로 선정된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함께 그동안 동포사회를 위해 노력해 주신 점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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