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경찰관 13명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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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경찰관 13명 방한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0.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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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18~22일 ‘해외한인경찰초청행사’ 가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람보 세실 씨는 50년 전 미국 흑인가정에 입양돼 인종차별 등 역경을 딛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현재 세실 씨는 미국 LASD(LA카운티 셰리프국)의 국장으로 LA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노르웨이 경찰청 산하 이민청에 근무하는 황미숙씨(37세, 여), 독일 경찰청에 간부로 재직하고 있는 게오르그 차스파리 경위(23세, 남) 등은 모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외로 입양된 사례. 대한민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모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민경청에도 한인 경찰관이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재외동포 2세 시모니 히 서 경위(26세, 여). 상파울로 가톨릭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사법경찰간부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후 수석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현재는 경찰서 상황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포 2세 출신으로 한국의 DMZ에서 미군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NYPD(뉴욕경찰국) 이동원씨까지 총 13명의 해외한인 경찰관이 방한했다.

경찰청(청장 조현오)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세계 각국 법집행기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경찰관 13명을 초청하는 제 5회 한인경찰 초청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한국계 경찰관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재외국민 보호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는 매년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전후해 개최돼 왔으며 올해 경찰은 제 65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더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 행사에는 18일 세계 각국의 경찰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한인경찰관들이 자국의 수사구조와 실무절차를 소개한 한편, 20일에는 참가한 해외한인경찰들을 명예 대한민국 경찰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가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이 외에도 DMZ, 판문점, 경복궁 방문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일선 지구대, 교통부서에서 한국경찰을 직접 체험하는 등 고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경찰청은 “앞으로 세계각지에서 활약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한인경찰관 초청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