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가위 '세계문화유산의 만남'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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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가위 '세계문화유산의 만남' 이뤄져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0.09.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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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달맞이가자'가 '쫄페어라인'에서 열려
▲ 재독한인 2세 뮤지컬 작가 차승일씨가 한국전통문화를 소재로 연출한 '달 맞이 가자'(Herbstmondnacht')에서 '판소리'를 통해 한국인들의 설움과 행복을 전파하고 있는 서재희 씨(가운데) 모습
재독한인 2세 뮤지컬 작가 차승일씨(34)가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기획연출한 '달맞이 가자'(Herbstmondnacht')공연이 지난 20일 중부 독일 에쎈에서 열렸다.

독일 현지언론들은 이 날 행사를 "세계문화유산의 만남"(Weltkulturerbe trifft Welterbe)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판소리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또다른 세계문화유산인 '쫄페어라인'에서 공연됐기 때문이다.

한국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 맞춘 이번 독일공연은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젊은이들이 모여 조직한 세계적인 문화예술네트워크인 'koreauncovered'의 첫무대 였기에 의미가 컸다.

쫄 페어라인 12번 공연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독일인 해설자와 중앙무대와 좌우에 설치된 영상자막을 통하여 공연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1 세대 재독한인 문화단체인 '도르트문트 아리랑무용단', '복흠두레' 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살풀이'와 한국인들의 설움과 행복이 담긴 젊은 소리꾼 서재희의 '판소리'를 통해 한국인 특유의 희로애락을 잘 보여 준 이날 공연에는 한국 전통악기인 대금, 가야금, 사물들과 서양악기인 첼로, 피아노 등이 연주돼 동서양이 조화되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차승일씨는 "독일은 물론, 유럽각국에서 실내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많은 관중들을 상대로 야외에서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프로그람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가수와 작곡자로 또 피아노와 첼로 연주자로, 힙합, 코레오 그라피 등, 뮤지컬에서 필요한 다양한 재능과 학문적(런 던대학 공연예술 석사학위) 뒤받침을 겸비한 차씨는 이날 무대에서 34명에 달하는 스탭들과 함께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줌으로서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그가 활동하고있는 단체 'koreauncovered'의 두번째 독일공연은 지난 22일 베를린에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