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사할린한인 기록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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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사할린한인 기록 공개한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9.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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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문서기록보존소 통해, 우리정부 관심촉구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에 대한 기록이 수십년만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3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GASO가 보관중인 사할린한인 관련 기록을 열람하면서 직접 촬영하는 한편, 보존소 측으로부터 사본을 제공받는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박선영 의원실은 “직접 열람한 자료를 스틸사진과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했으며, 자료 사본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선영 의원은 “잠들어 있던 자료들을 통해 이제라도 한일과거사가 올바르게 정립되고, 사할린 동포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었으며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를 방문해 알렉산더 코스타노프(Alexander I. Kostanov)소장과 따띠아나 아나똘리예브나(Tatiana Anatolevna) 부소장, 올레그 나마코노브(Oleg L. Namakonov) 역사기록소장 등과 면담하며 자료 제공을 약속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입수된 내용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던 우리 선조들의 규모나 동원과정, 근무처, 임금내역 등 사실적인 기록은 물론, 사할린에서 2차례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항일운동의 규모와 내용에 관한 기록도 포함돼 있다.

박선영 의원은 “이렇게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정부의 무관심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질책하며, “하바로프스크 국립기록보존소, 블라디보스톡 극동역사기록보존소 등에 산재돼 있는 일본의 수많은 문서들도 하루 빨리 입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의원은 또 “정부는 이제라도 하루 빨리 사망하신 분들의 유해발굴과 봉환작업을 위해 필수적인 사할린 이민국(OVIR)의 개인등록카드(페레삐시)와 출생·사망등록소(ZAGS)가 보관하고 있는 사망신고서 등도 입수할 수 있도록 외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야 말로 좋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현재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는 보존소 신축공사관계로 모든 자료가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시골 창고로 이관돼 있는 상태로 자료 입수에 어려움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