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과 최초 결혼한 한국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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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최초 결혼한 한국사람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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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 <재외동포사 연표 미국편>, <일본 한인의 역사(하)>발간


‘최초로 미국 대학을 졸업한 한국인은 이계필(1891년 워싱턴 D.C 컬럼비아대학교)이며, 미국인과 최초로 결혼한 한인은 서재필(1894년 뮤리엘 암스트롱과)이다.’

이는 <재외동포사 연표 미국편>의 몇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미주한인사회의 역사.국사편찬위가 최근 재외동포 총서인 <재외동포사 연표 미국편>(280p)과 연표형식의 <일본 한인의 역사(하)>(306p)을 동시에 출간했다.

연표 '미국편'의 특징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는 것.

△2001년 뉴욕 월드트레이드 센터 붕괴로 한인 18명이 사망했을 때 한인동포들이 헌혈 및 모금활동을 펼친 일 △최석호 어바인시의원이 같은 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교육위원장으로 당선된 일 △한인 3세 폴 김서장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서부지역구 부국장에 임명된 일까지.

사회적 큰 이슈부터, 주요 한인사회 인물들의 활동까지 다양하게 기록돼 있는 것이 연표의 특징이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로스엔젤레스한인회, 시카고한인회, 애틀란타한인세탁인협회 등 동포사회에 익숙한 미주 각 한인단체들의 이름들이 망라돼 있는 점.

김점숙 편사연구사는 "미국 각 한인언론, 단체들의 협조를 통해 주요 한인단체들의 활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 한인의 역사(하)>는 재일동포들의 삶을 주제별로 조명한 점이 이채롭다.

“북한의 공민 교육에 흡수되든지, 민단이라는 조직에 관여하든지 아니면 일본에 귀화하든지 하는 선택을 하지 않은 재일 한인은 그야말로 버려진 존재였다”(1960년대 귀국운동과 한일협정, 버려진 존재: 김희로 중에서)

재일동포들이 공감할 만한 시대적 상황을, 역사적인 주요 사건을 빌어 해석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냉전 체제 속에서의 재일한인’ ‘재일 한인의 문학과 민족교육’ ‘재일 한인의 정체성’ 등 3장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재일한인들의 북송 문제,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체결 이후 재일동포들의 법적 지위 등 만만치 않은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두 책으로 국사편찬위는 총 11권의 재외동포 총서와, 2권 연표를 갖게 됐다.

편찬위는 2001년부터 해외 소재 한국사 자료를 수집하고, 2005부터 본격적으로 편찬사업을 진행하는 진행하고 있다.

편찬위는 재외동포총서류의 책으로 <재외동포사 편람>, <재외동포사회의 역사적 고찰과 연구방법론 모색>, <태평양잡지·태평양주보 색인>, <북미주 한인의 역사(상·중·하)>, <중남미 한인의 역사>, <러시아·중앙아시아 한인의 역사(상·하)>, <러시아·중앙아시아 한인 이주사 자료집>, <일본 한인의 역사(상)> 등 11권의 총서와, 연표 <러시아·중앙아시아편>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