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세대 동포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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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세대 동포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
  • 월드옥타 권병하 수석부회장
  • 승인 2010.08.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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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어려운 때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양적으로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세계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곧 열릴 G20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G20 회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갈 핵심 리더 20개 국가 대표들이 한국에 모여 세계경제의 새 판을 짤 수 있는 논의를 하는데 우리가 의장국이 된 것이다.

지난날 세계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목소리조차도 내기 어려웠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국제무대의 중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위치에 왔다. IT, 조선 그리고 자동차산업도 세계시장에 우뚝 섰고, 한류의 바람이 각국 안방 속에 가득해 문화민족으로서도 기치를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울 수 없는 부끄러운 그림자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단일민족을 자랑하면서도 세계 유일의 분단민족으로서 형제끼리 총부리를 맞대고 있고, 언제라도 손끝에 걸려있는 방아쇠만 당기면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 서글픈 현실에 처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오늘 이 사회는 끊이지 않는 정치적 불안으로 사분오열 되고,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충돌로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환경에서는 조용히 다시 생각하는 것이 흔들림을 바로잡는 길이다.

우리는 오늘을 직시하며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여 중단 없는 전진으로 세계 속에 더욱 더 우뚝 서야 한다. 한민족 8천만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익 앞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

지난 7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가 세계 속에 흩어진 젊은 청년 100명을 초청했다. 이때 있었던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군부대 병영체험을 위해 청년들은 전주 XX사단에 입영했다. 당시 재미동포 2세인 L군은 “미국영주권을 포기하고 우리 군에 입대하기 위해 이번 가을에 귀국한다”고 말했다. P군도 “우리가 입영한 부대가 나의 아버지가 근무한 곳”이라며 “‘반드시 가서 참여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들었다”고 말했다.

필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조국 사랑을 느꼈다.

비록 몸은 지구촌 여기 저기 나뉘어 살지라도 조국을 위한 애틋한 사랑과 걱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민족의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했다.우리민족에게는 임진왜란과 경술국치 등 힘없이 무너졌던 치욕의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힘과 돈을 가진 몇몇 사람들은 원정출산, 병역기피를 도모하고 있다. 반면에 멀리 이국땅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는 자신의 아들에게 한국군에 입영하라고 권유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도 때도 없이 군을 흔들어대는 안이한 발언들이 있는 데도, 이국땅에 살던 젊은 청년이 한국군에 입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해마다 그런 젊은이들이 우리 월드옥타가 실시하는 재외동포 초청 차세대교육을 통해 늘어나는 것에 고무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사회에 갈등과 대립, 혼란이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올바른 국가관과 조국 사랑을 지닌 의식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조국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월드옥타 차세대교육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