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전통한옥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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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전통한옥 지어진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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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온돌학회, 온돌 세계화 세미나와 체험 동시진행

전통 한옥에 쓰였던 온돌이 현지 중국인 기술자를 통해 중국동포 거주지에 지어진다.

사단법인 국제온돌학회가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길림성 길림시 북화 대학과 아라디 조선족 마을 등지에서 ‘온돌체험 학습 및 온돌의 국제화 세계화 전략구상’을 주제로 국제적인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회장은 “온돌, 그 찬란한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 중국땅에서 만들어지는 한옥마을에서 온돌 놓기를 체험하는 데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온돌 세계화 전략도 함께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대외적으로 주목을 끄는 것은 13일에 개최하는 온돌 세계화 전략 강연회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중국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 전남대학교 천득염 교수,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조셉윤 원장 등이 차례로 나서 온돌에 대한 특성, 문화, 현대화와 세계화 전략을 설명한다.

또 행사 기간중에는 국내 업체의 현대식 개량 온돌시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기업인 온스텍(주)이 침대형 전기 온수온돌 시스템을 선보이며, 경동 나비엔-콘덴싱 보일러는 가정용 보일러를, 그리고 황토온수온돌은 따따시은돌-엠보싱철판을 이용한 제품을 전시한다.

김 회장은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은 중국동포들이 되겠지만, 이를 기획하고 짓는 사람들은 한족들이기 때문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한옥과 온돌이 중국땅에 본격적으로 퍼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에서 적용된 온돌은 과거 구들로 불리며,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추운 겨울 난방방식으로 쓰였던 가장 대중적인 방식 중 하나로 지금은 대부분의 주택에 이를 응용해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행사주최는 (사)국제온돌학회를 비롯해 북화대학 동아시아 역사문헌연구소,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하며 북경공업대학교 도시주거환경설계연구소, 중앙민족대학 한국연구소 공동주관한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40여명의 관련인사가 자비를 들여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으로, 이들은 직접 온돌을 설치하는 체험을 한 뒤 백두산 인근 지역을 방문해 전통 조선족 가옥을 견학하고 귀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