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씨름연맹, 오는 10월 월드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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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씨름연맹, 오는 10월 월드컵 개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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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국 450여 남녀선수 참가, 제2의 중흥기 도약
우리에게 친숙한 민속놀이인 씨름은 명절인 추석이나 단오가 되면 읍내에서 대회가 열렸다.

대회 관례상 우승자에게는 황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줬기에 서민 누구나 출전할 수 있어 인기가 최고였다.

이후 1980년대를 거치면서 프로씨름대회가 출범했고 이만기, 이봉걸 등 기라성 같은 스타선수를 배출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민속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씨름은 한국고유의 운동으로 원시시대부터 자신의 방어수단으로 시작돼, 시간이 흐르면서 무예가 아닌 놀이로 자리잡은 대중스포츠였다. 씨름이 이제 세계인과 함께 하는 문화로 발돋움 한다.

사단법인 세계씨름연맹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제1회 서울 월드컵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최초의 씨름 월드컵 대회로 50여개국 450명의 남녀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선수는 남자는 90kg 미만, 130kg 미만, 여자는 60kg 미만, 80kg 미만 등 남녀 각각 2체급으로 나눠 진행되며, 대회 마지막 날은 체급과 관계없이 통합장사 선발전도 가질 예정이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총재는 “국내스포츠 중 가장 먼저 대통령 기가 만들어진 운동이 바로 씨름”이라며 “태권도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렸듯이 씨름도 그렇게 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총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수년간 세계각국을 돌며, 씨름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2008년 9월에는 부산세계씨름대회를 개최했고, 국제레슬링연맹(FILA) 산하 세계벨트레슬링위원회(씨름분과)와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 연맹에 가입된 회원국은 총 51개국이며, 국내 씨름인 전 천하장사인 이준희씨가 부총재로 있으며 이만기, 김칠규, 임용제, 이봉걸 등 전 천하장사들도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씨름은 원래 각 나라별 고유한 방식으로 전승돼 50여개국이 유사한 형태로 해오는 국제 스포츠입니다. 이에 우리 씨름이 쉽게 외국인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연맹은 얼마전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위해 방한한 한호산 유럽한연 회장을 고문으로 최병호 김진복 이봉철 고광희 서병일 임남희 강성희 남순동 등 유럽 각 지역 한인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도 세계화를 위한 초석인 셈.

연맹은 현재 이번달 내 서울에 대회조직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의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윤 총재는 “무엇보다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합니다. 현지에 우리씨름이 자리잡게 되면 한국인의 위상과 국격이 올라가, 우리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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