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르띤, 아르헨 한인2세 골프 앞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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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르띤, 아르헨 한인2세 골프 앞날이 보인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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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부터 골프 국가대표로 활약해...

한인 2세 김마르띤(22세)이 지난 4월 라스 또르뚜가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아르헨티나 전국 골프타점 챔피언전(Campeonato nacional por golpes)에서 우승한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졌다.

핸디캡 -2 이하를 가진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마르띤은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김칠성ㆍ김혜련 씨의 자제로 12세부터 골프를 시작해 18세 되던 해 이미 국가대표로 뛰기 시작했고, 우루과이 오픈, 파라과이 오픈 등 남미의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허리부상으로 인해 거의 1년 반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마르띤은 올해 4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페루 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했고, 5월 뚜꾸만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전국대회에서 각각 4위와 2위를 기록하는 한편, 60여명의 외국 프로선수들이 출전한 프로샵에 출전해 당당히 11등으로 예선을 통과한 바 있다.

김마르띤의 꿈은 오는 10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국제 아마추어 챔피언전(Campionato Mundial Aficionado)으로 오는 8월 어려운 예선전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아버지 김칠성 씨는 “마르띤이 어릴 적부터 본인의 열정으로 골프를 치기 시작했고, 결코 집에서 강요해 본 적이 없다”면서 “프로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부모로써 열심히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스포츠맨이 되기를 원했다는 김마르띤은 내년에 프로로 전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프로 이전에 훌륭한 골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 “항상 정신적으로 많이 후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골프 강국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2세 골퍼들에게 기대를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