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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원섭 동포 추모시
예문연변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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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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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그대에게 이유 불문하고 죄인입니다

가슴이 얼어든다고 그대 부르 짖을때
손발이 얼어든다고 그대 부르 짖을때
민족은 편하게 꿈나라에서 잠들었습니다.

그대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여못나고
살려달라 간절히 애원하는데도
민족은 누구도 그대의 가냘픈 숨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고국이라고,내조상의 나라라고, 그리도
기뻐하면서 새삶의 꿈 무지개를 설계하면서
찾아온 그대에게 민족은 너무도 모질게
냉대 하였습니다.

그대 잘못이라 함은 조상의 나라에서
태어나야 할 몸이 선택받지 못한 이국땅에서
태어난것이 잘못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대는 운명의 희롱같은 굴곡에서
헤여나보려고 한줄기 민족을 찾아 왔건만
누구의 탓으로,누구의 잘못으로, 고국에서
보낸 시간이 이다지도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까?.

동포들의 가슴에 하염없이, 까닭없이, 눈물
흘러내리게 하는 민족의 찬 얼음덩어리를
그대는 안고 소리없이 저세상을 향해 떠나갑니다.

아..아..애달프고도 애달픕니다.
민족은 그대에게 이유 불문하고 죄인입니다.

그대가 가시는 길위에 비춰진 조선족 동포들의
슬픈 자화상이 비껴져 남아있는 모든이의
가슴에 너무나도 아픈 상처를 주고 가시옵니다.

헤여져 산 긴 세월이 그대와 민족이란 이등분을
만들어 융합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민족분렬을
만들었으니 과연 어디다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그러나 떠나가시는 그대여 가시는 걸음걸음을
너무 한이 맺힌 얼음덩이를 안고 가지 마시고
남겨져 있는 동포들에게 서러움을 녹일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이젠 편한 마음으로 가시옵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예문연변통신의 서해바다님의 추모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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