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한인팀회, 윈저배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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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한인팀회, 윈저배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5.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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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역사 … 500명 이상 회원의 왕성한 활동
지난 1일과 2일 양이틀간 중국 청도에서는 제4회 윈저배 한인친선축구대회가 열려 산동한인축구연합회 소속 12개의 동호회와 지역 내외의 12개 대표팀이 경기를 펼쳤다.

매 대회마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빙의 전력을 보였던 상해와 청도 중 올해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것은 청도지역연합팀이었다.

“1 대 0으로 접전을 펼친 경기였다”고 평가한 이 감독은 어떤 점에서 전력적으로 나았던 것인지를 묻자 “골결정력이 조금 더 나았던 것 아니겠나”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틀 동안 4~5게임을 치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체력적인 안배와 관리가 승패의 결정요인이 됐다고 이 감독은 귀띔했다. “상해팀의 체력 안배를 신경 썼다”는 이 감독은 “전력제고를 위해 기존에 뛰던 선수보다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이번 대회의 후일담을 소개했다.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도연합팀. “젊은 선수가 많다”며 “프로로 뛴 경력을 가진 선수들도 많아 보통의 아마추어라고 보시면 곤란하다”고 이 감독은 농담 섞인 자랑을 덧붙인다.

산동지역한인축구연합회에 소속된 12개의 동호회팀을 비롯해 지역 축구단들은 5월 첫째주의 윈저배 친선축구대회를 시작으로 거의 매달 1,2회의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특히 많은 팀과 선수층을 갖고 있는 청도 지역에서는 거의 매주 친선경기 및 연습시합이 열리고 있다. 한인 간 시합 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과도 자주 친선경기를 갖다 보니 축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중국에는 즐길만한 문화가 많지 않아 많은 한인 커뮤니티가 축구나 골프 등 스포츠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이 감독은 현지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전한다. 중국 축구협회에도 소속돼 있는 이 감독은 윈저배 대회를 마친 직후 7일과 8일 성남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인들과 함께 성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듯 중국 한인사회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다 보니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청도 지역을 주축으로 구성된 중국대표팀이 준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감독은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웠다”면서도 “올해는 청도의 김태웅 선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구를 매개로 모인 만큼 내달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높다. 주요 연합회를 중심으로 자리를 만들어 각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도 매 월드컵마다 한인 축구인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주요한 행사다. “산동한인축구연합회가 응원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이 감독은 응원계획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