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정성이 아이티(Haiti)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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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정성이 아이티(Haiti) 살린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3.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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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13만 홍콩달러 국내 NGO단체에 전달해

강진이 발생해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대통령 궁이 무너지는 등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진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 동포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홍콩한인회가 지난 5일 현지 동포들의 정성을 모은 기금 13만 1735HK$(홍콩달러, 한화 약 2,000만원)을 아이티 돕기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한국의 민간단체인 세계재난구호회와 메디피스에 각각 전달해 주목받고 있다.

김진만 홍콩한인회장(아래사진)은 “홍콩 한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아이티 이재민들에게 큰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 돈이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돕는데 유용하게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홍콩한인회 지원을 받은 단체는 평소 동포사랑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민간단체다.

세계재난구호회는 전세계 재난 피해 지역에 찾아가 직접적인 인명구조, 구호 및 재건 활동을 펼치는 UN가입 NGO단체로, 필리핀의 버려진 한국계 아이들인 ‘코피노’를 돕고 있다.

구호회는 아이티 지진 참사가 발생하자 긴급구조 전문인력을 파견해 구조활동에 앞장섰으며 이번 성금은 현지 아이티 주민을 돕는 한인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아원, 무료진료소 건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의료지원을 중심으로 아이티를 돕던 메디피스는 평소 동북아지역의 고려인동포를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 메디피스는 국내 의료NGO와 연합해 기생충 퇴치, 위생개선 등의 내용물을 담은 보건위생키트 배포와 수술 후 진료상황 확인과 가정의학을 지원하는 모바일 클리닉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받은 환자를 위한 치료 캠프를 현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성금을 전달한 홍콩한인회는 지난 1일로 46대 신임회장단이 취임했다. 전임 강봉환 회장이 시작한 아이티 모금운동을 김진만 신임회장(사진)이 이어받아 결실을 낸 것. 46대 회장단에는 김 회장과 함께 홍은식, 성제환 부회장과 천재영 상임감사 등이 참여한다.

한편, 이번 모금에 참여한 곳은 EXKO HK$ 1,000, 홍콩한인천주교회 HK$ 100,000, 청진옥 HK$ 1,000, 홍법원 HK$ 4,000, 제일교회 HK$ 22,470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