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육지우에
바람은 오늘도
꽃의 주검들 하나 둘 달아맨다
꽃은 땅우에 내려서며
이미 꽃이 아니였다
꽃은 하늘길 걸어올 때 꽃일뿐
보이는 순간 껍질을 빠져나와
꽃을 떠나고있었다
꽃그림자안에 나도
하나의 꽃무덤으로 생을 마친다
(김영건/시인·재중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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