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리아타운에 한국식당이 300개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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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리아타운에 한국식당이 300개 넘어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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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도쿄 한인사회를 엿보다]


일본 도쿄 신주쿠가 자랑하는 명물 중 하나는 도쿄도청이다. 45층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내려보면 시내 전체가 빈 공간이 없는 끝없는 건물들의 연속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재일동포사회는 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전후로 올드커머와 뉴커머로 나뉜다. 이곳에서 올드커머나 이들의 2~4세들은 ‘교포’라는 통칭으로 불리며, 뉴커머들은 ‘한인’이나 ‘재일한국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서로 구분한다.

신주쿠는 뉴커머의 본거지와 같다. 특히 도쿄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신오쿠보 역 근처 오쿠보도리, 쇼쿠안도리 일대에는 한국식품점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밀집돼 있고 불고기, 삽겹살로 널리 알려진 한국식당만 해도 300개가 넘는다.

이곳에서 한류백화점을 운영하는 뉴커머 김덕홍씨는 “일본인들은 과거 이곳을 꺼렸지만 지금은 배용준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체험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유명해졌다”고 말한다.

또 일본 전자상가의 중심지 아키하바라는 ‘면세점’이 쓰인 한국어 간판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중 IT신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액자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 등으로 전송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지난 14일은 옥타 동경지회가 도쿄 아루카디아 이찌가야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과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황순택 주일대사관 경제공사, 정외영 KOTRA 부관장, 오영석 재일민단신주쿠지부단장, 박재세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김근희 재일농식품연합회장, 이병찬 하나투어 일본법인장, 강영지 동아시아연구소장 등 1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회의 내년도 사업과 결의사항이 발표됐다.

장영식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는 4월 도쿄에서 옥타 활성화 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2011년에는 옥타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장 회장은 “내년 250여 외부인사를 초청하는 활성화대회에서는 현행 옥타멤버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곳에서 양성한 400여 차세대 무역인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도쿄지회가 젊어졌음을 강조했다.

김효섭 신임이사장 역시 “김용태 회장님 이후 10여년간 일본이 잊혀져 있다”며 “내년 옥타회장 선거가 있기 때문에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한철 옥타이사장은 “10여년전 이곳이 다시 시작할 때 5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100명이 넘는 정회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제 도쿄가 옥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행사 후 옥타회원들과 별도의 시간을 갖고 "내년에 있는 옥타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