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은 기업인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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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은 기업인의 숙명”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2.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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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월드옥타 10대 동경지회장 취임하는 장영식 회장

재일동포 기업인 장영식 회장은 와세다대학 MBA를 3학기째 다니고 있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도 “학교 다녀라”는 말을 자주한다.

일본의 용산으로 불리는 아끼하바라에 5층짜리 사옥을 가진 성공한 사업가인 그가 학교로 돌아간 이유는 단순하다.

“기업인은 끊임없는 자기노력 뿐만 아니라 주변인맥을 넓혀야 사업한계에 부딪치지 않습니다. 일본의 3대 MBA코스로 불리는 이곳에 모이는 인재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실질적 도움이 됩니다”

장 회장의 회사는 직원 150명에 연매출 1천억원이 넘는다. 그가 운영하는 ‘영산면세점’은 동경 내 지점 3개를 비롯해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7곳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이런 그가 14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 10대 동경지회장으로 취임한다. 지난 10월 중순 있었던 동경지회장 선거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지회장에 당선됐다. 장 회장의 나이는 불과 42살로 역대 최연소 동경지회장이다.

옥타 회원들 사이에 동경은 ‘마음의 고향’으로 불린다. 지난 82년부터 92년까지 옥타본부가 있었기 때문으로 옥타에겐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옥타가 지금 전세계 동포기업인을 연결하는 협회지만, 동경 회원 각자에겐 마음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이에 가까운 우리 회원들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단체는 사람이 먼저 모여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이를 위해 ‘재미있는 동경지회’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동경지회에서 진행하던 월별 세미나와 함께 등산, 체육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려는 것.

“이젠 젊은 회원들의 참여를 늘려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사 9명을 새로 선임해 재정안정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길러온 차세대들을 집중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경지회는 120여명의 회원이 있고 연회비 10만엔을 내는 이사만 해도 38명이다. 게다가 지회장은 연회비 100만엔을 납부한다. 이렇게 모인 회비로 자체사무실과 상근직원도 두고 있어 활동기반이 튼튼한 편이다.

“내년에는 인근 다른 옥타지회와의 교류의 장 확대는 물론이고 재일민단을 비롯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청년상공회의소 등 동경 내 유관단체와도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는 연초 행사들을 통해 회원 간 친분이 다져지면 내년 4월 한국 옥타대회 전후로 동경 활성화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대외적인 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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