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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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입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0.1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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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한인회장

김정태 회장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한인회장은 “사우디는 고마운 땅”이라고 했다. 28년 동안 그곳에 거주하면서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사무실에서 만난 그가 이번에 필리핀수재민 돕기에 선뜻 기금을 내놓은 것은  그가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을 하는 하나의 단계이자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도 현지 한인회장을 4년째 역임하면서, 한글학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그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여러차례 호소한 바 있다. 아중동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 대다수가 한국으로 귀환하게 될 산업일꾼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것.

현재 그는 사우디 뿐만아니라 카타르,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 곳곳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업을 한다. 주로 일본계, 프랑스계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얼마전 현대중공업 일도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국내 건설사인 ‘진덕산업’ 직원으로 처음 사우디 땅을 밟은 것은 1982년. 4년 뒤 회사가 한국으로 철수하자 그는 사우디 해군기지에 지원해 한국인 최초의 인력관리업무자로 정식 채용됐다.

하지만 사우디는 폐쇄적인 사회로, 어려움이 컸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렇게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자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995년 친분이 있던 일본인 ‘진요시다’씨가 그를 도와 자기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그의 사업체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그의 회사는 현재 매년 3~4천만 달러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철저한 현지화로 탄탄한 회사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사람은 중동, 아프리카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합니다.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습니다. 이런 거대시장에서 꿈을 키워가면 기회가 더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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