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최초의 공화국 대통령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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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최초의 공화국 대통령이 목표입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0.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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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하공화국 국회부의장 김 알렉산더

김 알렉산더 국회부의장
김 알렉산더(51)은 고려인 4세로 현재 사하공화국 국회부의장이다. 15년간 3선의 국회의원인 그가 사하공하국 대통령을 목표로 노력한지는 3년이 넘었다.

“사하공화국은 석유, 다이아몬드 등 러시아 자원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현지에서도 자원의 보고라 불릴 만큼 다양하고 많은 광물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누구도 개발에 나서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지난 1일까지 계속된 제3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한 그는 한국기술과 자본이 들어와 사하공화국을 발전시켜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그는 사하공화국을 홍보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기업 중 현재 LG상사가 들어와 있고, 포스코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구는 비록 100만명에 못 미치지만, 면적은 러시아에서 가장 넓은 행정구역인 310만㎢이고, 세계에서도 가장 넓은 행정구역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는 러시아 매장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탄은 96억 톤이 매장돼 러시아 전체의 40%. 현재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90%가 이곳에서 나온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사하공화국 전체를 자유경제투자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인천광역시와 이민자가 많은 LA가 그의 표본인 셈이다.

러시아 정치적인 상황을 볼 때 그의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오랫동안 쌓아온 그의 정치적 기반은 상당하지만, 자금력 부족의 약점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에 따르면, 공화국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 대통령 임명직 형태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의 지명을 받으면 현지 의회에서 인준을 받는 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러시아 대통령의 지명을 따내는 일. 이에 필요한 정치적 자금은 약 5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원래 법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러사아 법을 연구해온 정치인이다. 덕분에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추진할 ‘자유무역공화국’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저는 러시아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고려인으로 한국과 친밀한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러시아와 사하공화국에도 이익이 되고 자원이 필요한 한국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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