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한인 동포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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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한인 동포 피해 커
  • 이현휘 재외기자
  • 승인 2009.10.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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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ㆍ실종자, 조선족 동포 2명 포함 5명


지난달 29일 지진 8.0의 강진때문에 발생한 사모아의 쓰나미로 인한 한국인 사망ㆍ실종자가 총 5명으로 밝혀졌다. 한국인 식당에서 일하던 조선족 동포 2명이 포함된 숫자다.

팡고팡고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교민 이인생씨(62세.전 한국원양어업협회 사모아 출장소장)와 종업원 조선족동포 2명이 함께 사망했다.

섬 서쪽의 아실리 마을에 거주하는 신미자씨(47세.가정주부)는 사망하고, 그의 딸 우부희양(11세)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한인들을 포함한 28명이 사망,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팡고팡고 중심부에 위치한 김수남씨는 아들의 등교를 위해 차량에 승차할 때 쓰나미가 밀려와 급히 가족들과 높은 지대로 피신해 다행히 화를 면했다.

교민 조명수씨(팡고팡고 마을), 장현석씨(팡아이투아섬 동쪽마을), 이승씨 및 문은희씨(아마나베섬 서쪽마을), 우영상씨(아실리섬 서쪽마을) 등은 스토아 건물이 쓰나미에 휩쓸려 전체가 파손 소실되어 많은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 외에도 여러 교민들의 업소와 가정집이 침수 또는 파손됐다.

팡고팡고 지역에서 공작소를 운영하는 교민 박문화씨의 공작소 건물이 전파되고 공작소 기계들이 해수와 흑탕물에 침수돼 쓸 수 없게 됐다.

이 지역은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가 하면 통신시설 침수로 인해 전화, 인터넷 등 통신 장애가 발생하거나 두절됐다.

미 오바마 대통령은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구호대를 급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통이올라 총독은 하와이 출장 중에 일정을 중단하고 미해양경비대 항공편으로 급히 돌아와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공서는 필수요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 투입되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웃에 위치한 ‘서사모아’도 130여명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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