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2천400여명은 20일 서울과 수도권 8개 교회에서 일주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강제추방 철회를 요구했다.
단속 첫날 2천300여명이 단식 농성에 참가했지만 불안감을 느낀 일부 중국 동포
들이 교회로 찾아들면서 농성 인원은 이날 오전 현재 모두 2천416명으로 조금 늘었
다.
단식이 길어지면서 환자도 속출, 8개 교회에서 154명이 진료를 받았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족 교회 이은과 전도사는 "의사가 단식 중단을 권유했거나 몸이 불편해 단
식을 할 수 없는 중국동포들은 식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소금과 물만으
로 버티고 있어 환자가 늘어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농성 사태가 길어지면서 종교단체들도 재외동포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
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
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 강제 추방 중단과 재외동포법 개정
을 촉구했다.
기독교 회관에서 이틀째 농성 중인 중국동포, 외국인노동자 200여명은 기자회견
뒤 강제추방 반대 등을 외치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농성에 참가한 외국인노동자센터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에 있는 5개 사무실에
최대한 공간을 마련해 강제추방 대상자들에게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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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 가기] 프린트서비스 송고시간 : 20031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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