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 수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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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 수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9.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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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정배 미국 인구 센서스 한국어 담당관

주정배씨는 미국 인구센서스 한국어 담당관이다. 그는 한국인들의 참여를 홍보하고 필요성을 알리는 일을 맡고 있다.

“인구센서스는 1770년대부터 시작됐지요. 당시에는 조사요원들이 말을 타고 전국을 달렸대요. 백인 남성만 조사 대상이었는데, 당시 인구가 300만 밖에 안 됐다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미국 인구조사는 10년 마다 빠지지 않고 진행됐고, 내년이면 25회째를 맞이하게 된다.

“불법체류 신분의 한국인들이 인구센서스에 응답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센서스 자료를 수사에 이용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어 안심하셔도 돼요.”

그는 “중국 만다린, 필리핀 따갈로그, 캄보디아 크메르어 등 수십개 민족의 언어로 각 지역 담당관들이 센서스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센서스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요. 수천억달러의 연방예산이 센서스의 자료를 토대로 배분되니까요. 특히 하원의원의 의석수는 지역의 인구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되거든요”

그리고 주 담당관은 “한국 이민자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리토스와 같은 경우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이런 곳에서 한국인들이 보다 많이 참여하면 한국인들의 권익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겠죠. 그리고 시의원들이 많이 나올 확률도 높아질 거고요.”

그는 우리정부에 “미국에 있는 재외동포수가 얼마인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주동포 200만이라는 것도 허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정부에 묻고 싶어요. 어떻게 미주동포수를 계산하는지를 말이죠.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재미동포가 150만밖에 안되는데 격차가 너무 심하죠. 이제 재외동포참정권 시대를 맞고 있잖아요. 재외동포들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방법을 연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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