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서거, 동포사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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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서거, 동포사회 ‘애도 물결’
  • 이석호·류수현 기자
  • 승인 2009.08.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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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공관·한인회 분향소 설치하고 조문 받아

▲ 뉴욕총영사관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동포들이 분향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은 각 공관과 한인회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을 표시했다.

미주한인들은 지난 19일 뉴욕, LA 등에 마련된 분향소를 이른 아침부터 찾았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추도식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큰 별이 졌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휴스턴 등 각 지역 총영사관에서도 총영사관 내에 분향소를 각각 설치, 등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한 애통함을 전했다. 민단 정진 단장은 “2000년에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한 걸음이 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셨다”고 말했다. 민단은 “특히 동포 사회의 숙원인 일본 내 지방 참정권 확보 운동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여주었고, 일본 국회 연설에서 직접 말씀해 주셔서 감명을 안겨주셨다”고 밝혔다.

재중한국인회도 베이징 한국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았다.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은 “한국 사회가 이만큼 민주화되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된 데는 김 전 대통령의 덕이 컸다”며 “서로 질시하던 남북한이 화해의 물꼬를 트게 만든 업적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는 마음을 전해왔다. 김명보 인도한인회장은 “한국 정치계의 큰 인물이 서거하셨다니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서병일 영국한인회장은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며 “그 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복 베를린한인회장은 “평생을 민주화와 민족화합을 위해 헌신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손성순 전 아랍에미리트 한인회장은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을 놓았는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 교민들은 상해한인모임(두레마을) 온라인 카페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공식 추모 홈페이지를 통해 영면에 들어간 김 전 대통령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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