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렌즈로 세계를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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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렌즈로 세계를 넘본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5.0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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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렌즈 전문제작 기업 - 이노비전
본지·한국무역협회 공동기획  “유망 중소기업, 동포 네트워크로 키우자”   ⑥

본지와 한국무역협회는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동포기업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제품을 생산하지만, 아직까지 현지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제품을 소개하면서 동포기업을 연결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일본, 중남미 시장 개척해 주세요”

▲ 이노비전 임직원들이 이달부터 사우디로 수출할 컬러렌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클렌즈는 렌즈 테두리 부분에 주로 검은 색깔을 넣어 눈동자가 커 보이도록 만든 컬러렌즈의 한 종류로 몇 년전부터 젊은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10대에서 30대가 주로 선호한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전문가들은 서클렌즈를 포함한 전세계 렌즈 시장규모를 43억달러 정도로 본다. 이중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연간 20억달러가 소비된다.

현재 컬러렌즈의 선두주자는 다국적기업인 아큐브, 바슈롬, 시바비전 등이다. 대부분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고가의 제품들이다. 이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노비전이다. (www.inno-vision.net)
올해 1월부터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수출을 시작했지만 벌써 월 평균 4~5만 달러어치 제품을 보내고 있다. 1년 6개월에 걸친 긴 검증과정 속에서 품질과 가격에서 현지 바이어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회사는 올 수출목표를 100만달러로 잡았다.

이노비전 제품은 국내 소비자에게 고급제품으로 인식돼 있다. KBS드라마에 협찬하는 스타마케팅과 국내에 중국산이 들어와 덤핑이 판치는 가운데서도 시장가격을 고수했던 것이 주효했다. 기술력이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이노비전은 2007년 10월에 컬러렌즈 제조공법 특허를 국내최초로 따냈다. 기존제품은 렌즈에 컬러를 입히면 두께가 늘어나고, 변색이 쉽게 돼 미용도가 떨어졌다.

반면 이노비전은 ‘피그먼트 아웃사이드 인레이 메스후드’ 공정을 적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안전성, 착용감, 제품수명을 올렸다. 임직원이 수년 동안 밤낮없이 매달려 개발한 신기술이다.

덕분에 제품종류도 많아졌다. 50여개 디자인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서클렌즈를 비롯해 컬러 2톤, 3톤 렌즈 등 모든 컬러렌즈 디자인 생산도 가능하다.

이원희 이노비전 대표는 “기존의 글로벌 회사들은 백인 중심으로 만들어 종류가 많지 않지만 우리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생산하기에 다품종 소량 제작이 가능한 구조”라며 “바이어가 원하는 디자인에 맞춤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주 멜번에서는 미용업에 종사하는 동포기업인 장헌씨가 지난달 샘플을 가져갔다. 현지딜러에게 호평을 받은 그는 호주 시장을 5만개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영국, 동남아 시장 등 몇몇 국가는 이미 현지바이어를 통해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중동지역과 터키, 인도 등은 계약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미 FDA승인을 준비하는 만큼 품질과 가격은 자신이 있다”며 “미국, 일본, 중국, 중남미 등지의 시장을 개척할 동포바이어가 우리제품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노비전은? ------------------------------------------------

1999년 영국계 글로벌 렌즈기업인 ‘쿠버비전’ 한국총판을 받아 출발했다. 이후 2004년 식약청 제조승인을 받아 2005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컬러렌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힘이 컸다. 연구소장인 이 대표 부인이 40대 후반에도 관련대학에 다시 진학하는 등 실력을 바탕으로 품질을 직접 챙기기 때문. 판매량도 내수 20%, 수출80% 비중으로 해외에서 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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