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는 동포재단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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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는 동포재단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 강성봉
  • 승인 2009.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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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태 월드 옥타 전 회장
재외동포재단·OKTA 갈등 왜 불거졌나?

▲ 조병태 월드 옥타 전 회장.
지난달 28일 조병태 OKTA 전 회장이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한상은 조직이 아니라 해외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한인들에 대한 일반 명칭입니다. 그래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이 한상대회장을 맡는 게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지난달 중순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개최지와 대회장이 결정됐다. 하지만 회의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고석화 OKTA회장이 올해 한상대회장을 맡는 문제를 가지고 격론이 벌어져 일부가 퇴장하고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는 것.

진통 끝에 옥타회장이 대회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는 회원들이 의견을 철회해 고회장이 인천 한상대회 대회장으로 결정됐다.

조 전 회장은 자신의 뜻을 좀 더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는지 이번대회에 참가해 취재를 하고 있던 본지 기자들에게 한상대회 역사와 배경설명을 시작했다.

“옥타는 동포경제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994년도에 코리안네트워크대회를 출범시켰고, 1996년도부터는 이름을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로 바꿔 지금까지 개최해왔습니다”

조 전 회장은 조심스럽게 한상대회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철 회장이 옥타 회장을 하고 있을 때 권병현 동포재단 전 이사장이 제게 제안을 했습니다. ‘옥타가 조직의 이름으로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개최하면 무역인들이 아닌 요식업협회, 부동산협회, 상공회의소 사람들이 참여하기 힘드니까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이름을 한상대회로 바꿔서 개최하면 어떻겠느냐?’저는 그렇게 하면 한상대회를 계기로 동포경제인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겠다 싶어 동의를 했습니다”
이와함께 그는 세계한상대회가 화상대회와 달리 매년 개최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1회 한상대회 준비위원회는 한상대회도 화상대회처럼 2년에 한번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권병현 이사장이 뉴욕을 찾아와 이미 결정된 개최주기를 1년에 한번 개최하자며 이에 대한 댓가로 멕시코 대표자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옥타에 행사지원금 5억원을 약속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우리는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저와 옥타 임원들이 오래 상의한 끝에 한상대회 매년 개최에 동의했습니다”

그렇지만 조 전 회장은 옥타와 다른 동포 경제인단체의 도움을 받아 개최된 제1회 세계한상대회에 정작 옥타사람들이 초청받지 못해 섭섭했다고 말했다.

“제1회 한상대회에 옥타는 회장 혼자만 대표로 참석을 하고, 각 지역의 대륙회장들은 초청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공회의소는 각 대륙 회장들 뿐만아니라 뉴욕식품협회, 뉴욕드라이크리닝협회, 뉴욕청과상인협회 등 도시지역 단체도 다 초청돼 대표로 들어왔는데, 왜 옥타만 대표로 한명만 초청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요”

그는 한상대회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주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대회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화상대회는 해외의 중국 경제인들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돈만 댑니다. 한상대회를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재외동포재단이 개최한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한인 경제인들이 주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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