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반 폐지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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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반 폐지 철회하라”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9.04.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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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청회 열어 교육청에 촉구

한국어 가능한 직원 채용도 요청

“한국어반 폐지는 미래 사회를 이끌 한인 청소년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일이다!”

▲ 뉴욕시 공립학교 내 한국어반 폐지계획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26일 시청에서 열린 교육청 예산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내 한국어반 폐지 중단을 요청하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시청에서 열린 ‘2010년도 교육청 임시 예산안’공청회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과 이황용 25학군 교육위원을 비롯해 김정미, 케이시 김, 남미현 씨 등 한인 학부모 5명이 참석해 시정부 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공립학교 내 한국어반 폐지 계획을 즉시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플러싱 고교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어반을 폐지했으며, 올해 9월부터는 스터이브산트 고교의 한국어반이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최윤희 회장은 “뉴욕시 한인들이 시정부에 납부하는 막대한 세금에 비해 교육예산이 적절하게 배당되지 못해 한국어반과 같은 소수계 프로그램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예산 분배를 통해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우연히 방송을 듣고 공청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한인 고은철(50)씨는 현재 스터이브산트고 10학년에 재학 중인 딸을 두고 있다. 고 씨는 “작년에도 브롱스 과학고에서 한국어반이 폐지될 위기에 처한 바 있어, 학부모들이 후원금을 마련하는 등의 어려움을 격었다”면서 “한인 학생들이 마음껏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인 학부모들은 또 교육청이 올바른 예산책정을 통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교육청 직원을 채용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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