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박람회, 한인회장들이 해외홍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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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박람회, 한인회장들이 해외홍보 맡는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4.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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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울시 등 재외동포들을 홍보대사로 위촉


지자체의 동포 홍보대사 위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외기반이 약한 지자체가 재외동포를 활용하면 인지도 상승과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충청남도는 지난달 13일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을 비롯해 김다현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정해명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박정길 아중동한인연합회 총회장, 이영수 남미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김길남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등 각 대륙별 한인회 대표 8명을 충남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이번달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열리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내년 9월에 열리는 ‘대백제전’의 홍보와 관람객 유치 등 충남의 해외협력 활동 창구역할을 주도하고 투자유치와 수출지원 등 경제 살리기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우리 충남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외국인 투자적지로 (본인)취임 이래 47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며 “앞으로도 세계한인회장들이 충남도에 대해 홍보와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시 역시 지난달 30일 서울의 브랜드나 시정시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울시민홍보대사’ 21명 중 베이징, 싱가포르, 베를린, LA 등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4명을 위촉하고 홍보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미 김승리 미주총연 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동포에 관심이 많은 인천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을 인천시 국제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에너지, 투자부문 전문가를 영입해 국제 네트워크 구성에 나섰다.

인천시는 게다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한 이래 아시아 동포를 중심으로 홍보위원을 임명하려고 준비 중이다.

시가 지난 2007년 대회 유치과정에서 현지 동포들을 통해 진행한 홍보활동이 상당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이미 95년부터 지자체 홍보에 동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시는 청주나 충청도가 고향인 해외거주 동포들을 대상으로 청주홍보요원 158명, 국제자문관 7명, 직지홍보대사 7명 등 총 14개국 172명을 임명해 국제행사 개최시 초청하고 수시로 우편물 발송을 통해 시의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홍보대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해외자문위원협의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된 해외자문위원은 현재 45개국 104명으로 경북도의 해외통상과 국제교류, 투자유치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포천시 등도 명칭만 다를 뿐 동포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방식의 홍보위원, 명예위원 위촉 제도를 시행하고 각 지자체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종훈 국정경영원장은 “동포를 통한 해외현지의 네트워크 구축은 장기적으로 지자체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국내 민심 상승효과도 함께 가져올 것”이라며 지자체의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