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국내 정쟁 활용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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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국내 정쟁 활용대상 아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12.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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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정책포럼, “국내 참정권 문제보다 주류사회 정치력 신장 앞장서야”

김동석 뉴욕·뉴저지유권자센타 김동석 소장은 지난 17일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개최한 ‘2008 교포정책포럼’에서 “해외 현지 동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논란이 일었던 재외동포 국내 참정권 문제보다 주류사회에서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는 방향으로 동포사회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미주동포 정치력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발제에서 “미주동포들이 정치참여 운동에 동참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는 미주동포들의 생각이 너무나 모국 지향적이어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치인과의 모임엔 정말로 사람들이 한산한데 한국에서 정치인들이 미국을 방문하면 동포들이 몰린다”고 모국 지향적인 현지 동포들의 성향을 지적했다.

김 소장은 “미주동포가 미국의 현지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이 미주동포가 국내 참정권 행사로 국내 정치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일보다는 민족역량을 구축하고, 축적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소장은 “(국내 참정권보다) 현지 동포2세들이 살아야 할 이 땅에서 자리를 안정되게 확보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현지 정치참여가 해외동포정책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소장은 “미주동포 2세들을 위한 정체성 교육은 결과물이 눈앞에 보이는 투자이다”면서 2세들의 민족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미주동포 정치력 신장 운동의 성패는 동포사회 참여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의 미주동포 정책이 동포들을 국내를 향한 활용과 관리·통제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해외동포가 국내 정쟁의 활용대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재중동포사회에 대해서는 중국 흑룡강신문 김범송 논설위원이 ‘재중동포사회의 아이덴티티의 다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개혁개방으로 인한 인구이동으로 조선족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집거지구의 해체로 인한 민족교육의 위축 등은 조선족의 존폐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거주지에서 코리아타운을 형성해 민족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크라운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사할린동포사회의 현안을 놓고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경험을 통해서 본 정부의 교민정책’이란 주제로 종합토론이 마련됐다.

또한 재일동포사회에 대해서는 ‘재일동포사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금후의 과제’라는 주제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정몽주 전 사무총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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