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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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모저모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1.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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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회식 축하공연을 통해 모듬북 난타공연을 선보인 ‘친한 친구 놀이패’.

○… 제1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는 옥타 회원들의 포항 이동을 위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합운동장역 아시아공원에는 15대가 넘는 버스가 줄 서 있었다. 이에 공원 한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타 단체 소속의 버스 기사들은 “오늘 유난히 포항 가는 사람이 많네”라며 옥타 회원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확대회장단회의를 위해 각 지회장들을 태운 버스는 선 출발 했으나, 일부 회원들의 지각으로 나머지 버스는 한 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져 준비 위원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 24일 저녁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옥타지회가 있는 전 세계 58개국의 국기가 등장했다.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차세대 기수들에 들려 하나씩 국기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참가자들이 모두 환호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국 국기가 나올 때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 이번 대회에 재중동포 무역인들이 17개 지회에서 100여명 이상이 참가해, 개회식에서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내내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의 기념사진 촬영이 회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연신 몰려드는 회원들의 요구에도 신 의원은 웃음지으며 기꺼이 응해 그 평판을 더했다. 그러나 축하공연이 시작된 후에도 일부 초대 손님 및 회원들은 서로 촬영하느라 분주해, “장시간 기다린 공연자들을 생각해 착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사회자가 '특별한 요청'을 하기도.

○… 대회기간에 열린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관한 강연회 중 한 참석자가 “국내에 자금을 예치하는 해외 동포들을 위한 인센티브는 없는가”라고 묻자, 강사로 온 외한은행 국제고객부 이현수 부장은 “현재는 별도로 없다”며, “그러나 최근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품 중에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화 통장에서 외화 통장으로 자동으로 송금이 이뤄지고, 또 고객이 지정한 환율이 되면 송금이 자동으로 되는 상품이 예정에 있다”고 답했다.

○…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세미나에서 강창현 한일경제연구소 소장은 옥타 후쿠오카지회의 사업 예로 ‘둘만의 결혼식 비즈니스’를 들어 수강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강 소장은 “둘만의 결혼식이란, 아무래도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은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간의 결혼식에 관광 서비스를 더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며, “인턴으로 일본 후쿠오카지회와 중국 이우지회와의 연결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경기대학교 학생이 낸 아이디어를 절충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GC의 CEO 진수 테리 씨는 26일 포항시청 복지동에서 이뤄진 특별 강연을 통해 ‘Fun 경영’을 주장하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유머로 회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 중요한 것은 신뢰와 소통이다”면서 “그를 위해 웃음과 열린 마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수 씨는 강연 후반부에 회원들에게 좌석에서 일어나 본인이 부른 힙합 음악, “진수도 하는데 너도 할 수 있다(If Jinsoo can do it, you can do it too)”에 맞춰 춤출 것을 요청하기도.

○ 지난 26일 옥타 대회 폐회식에서는 월드-옥타와 공주대간의 MOU 인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공주대 측은 “옥타 지도자들을 객원 교수로 모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를 위해 교양강좌도 마련 중이다”고 밝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원들이 보유한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수할 것을 요청했다.

○ 폐회식 축하공연을 통해 모듬북 난타공연을 선보였던 ‘친한 친구 놀이패’에 옥타 회원들의 갑작스런 후원금이 전달됐다. 놀이패를 이끌고 있는 황재일 씨에 따르면, 영광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놀이패의 구성원들은 “과거 학교 폭력의 중심에 서 있던 친구들”이다. 이러한 학생들이 북을 연주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됐다는 사연을 들은 옥타 회원들이 북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전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