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를 외국인 교육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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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를 외국인 교육공간으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8.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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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선경 프랑스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

유선경 프랑스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은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초청연수 집담회’에서 “현지 외국인들이 한류로 대유되는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높다”면서 “한글학교가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장소를 넘어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교육 공간으로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서 부족한 한글학교의 재정도 충당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글학교의 지속성도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제가 가르치고 있는 프랑스 리종지역은 전체 학생 50명 중 25명을 외국인학생으로 채워졌다고"면서 “이러한 현상은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외국인들의 문화교육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이어“이러한 접목은 단순히 외국인에게 우리문화를 알리는 정도를 넘어 프랑스인들이 한국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각 초등학교에서 이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리종 지역의 이러한 파급력으로 초등학교 제2외국어에 한국어과목이 이미 개설됐으며, 다른 몇 개 지역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들에 대한 한글교육이 다시 한글학교에 대한 현지국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서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한글학교와 각 초등학교와의 연계는 한국어교육 보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부회장은 "프랑스 한글학교는 대부분 재정이 매우 어려운 처지로 정부보조금과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어 지방 소도시의 한글학교는 갈수록 형편이 열악해져 폐교 위기에 있다"면서 “한글학교가 현지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 현지 동포사회가 뿌리내릴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글학교 교재에 대해 “한국어 교재가 프랑스 실정에 맞지 않고, 학생 능력별 단계를 맞추기도 어렵다”면서 “제2외국어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맞는 어린이용 교재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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