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해외후손 직업연수사업' 7월 15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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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해외후손 직업연수사업' 7월 15일부터 시행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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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연수 인원 확대" 요청에도 전체 사업예산 24% 축소

지난해 멕시코 현지 POSCO에 한인동포 5명을 취업시키는 등 호평을 받았던 해외한인후손 직업연수가 재외동포재단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다음 주 중 관련교육‘MOU’를 맺은 뒤 오는 7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후손 30명에 대한 교육이 가장 먼저 실시되며, 중남미 쿠바 후손 10명에 대한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이후 중국동포(8월 중순), CIS(9월 초), 사할린에 대한 사업도 순서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수료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으로, 재외동포재단 차세대팀은 이를 위해 다음 주 중 중남미지역을 방문, 한국기업들에 이와 같은 교육을 알리고, 현지 취업네트워크 구축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할린동포 청년 직업연수사업에는 연수수료자 중 한국 진출자를 조사, 사업 방향의 의견을 묻는 네트워크도 구축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한인후손들의 취업 네트워크 강화계획은 해외 진출 삼성, LG, POSCO 등 한국기업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멕시코 대사 등 현지 대사들도 이러한 사업에 호의적으로 협력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이에 전문 기술교육과 함께 한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해서 현지 한국기업의 취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국제HRD 이우진 차장은 “전자, 자동차수리, 용접 분야로 나눠 전문분야 교육과 함께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교육을 교양과목으로 교육하면서도, 지난해 보다 한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 장정환 차세대 팀장은 “한인후손직업연수는 취업 이상으로 어려운 환경의 동포 후손들이 한국을 체험하고, 모국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모집할 예정인 수강생의 경우 해외동포들 중 열악한 환경에 있는 후손들에게 우선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문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 팀장은 “이들을 통해 산업기술 및 인력 교류를 통한 경제교류 촉매 역할을 도모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사업 추진 기관에서는 지난해 교육을 받은 멕시코 이주 한인 후손인 알폰소 그리말도 황보 씨가 고국에서 뜻밖에 한국의 친척들을 만나서 더욱 우리 문화를 이해하게 된 과정처럼, 연수를 통해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욕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후손 직업연수는 멕시코(6억 5천만원→5억원), 사할린(2억→1억 3천만원), 중국(1억 3천400만원→1억 2천만원), 우즈베키스탄(8천만원→5천만원), 카자흐스탄(1억원→7천만원), 중남미(1억원→8천만원) 등이 감축돼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24%가량의 예산이 줄어들었다.

또한 2007년도 시행결과, 현지 타쉬켄트한국교육원 측은 관련 자격증 취득률이 높고 향후 한-우즈벡간 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 등으로 연수인원과 교육회수를 늘려 달라는 요청을 해왔으나, 직업연수사업비의 전체적 삭감으로 시행되지 못하는 결과도 낳고 있다. 또 사할린동포 청년 직업연수도 사할린지역 대상의 IT연수 사업효과 등을 고려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 사업은 IT(컴퓨터명령어, 네트워크설정, 응용프로그램, 시스템고장수리, 서버프로그램, 컴퓨터 수리), 디자인영상과정(컴퓨터그래픽디자인, CAD 등), 사무자동화 과정(MS-offic, 전산개론), 전자제품 수리(전자공학, 전자기기, 배선, 부품실장), 자동차정비(동펵발생장치, 동력전달장치, 주행장치, 전기장치), 용접(전기용접, 가스용접 이론) 등으로 나누어 지원국에 맞춰 진행되며,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멕시코, 쿠바를 시작으로 12월까지 각각 4개월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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