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긴장에 북관광 취소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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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긴장에 북관광 취소사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4.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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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긴장으로 미주 한인 북한관광 취소 잇따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총성을 앞두고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계획했던 북한관광을 포기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을 비롯한 원산, 남포,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의 관광 사업권을 따낸 미국 뉴저지 우리관광여행사에 그동안 북한관광을 신청했던 미주 한인들이 최근 방북관광 계획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한인들의 북한 관광을 취급하는 미주 여행사 관계자들은 남북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주 한인들의 북한관광 신청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관광 이종찬 대표는 "최근 남북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 되면서 북한관광을 하기에 부적절 하다고 판단한 미주 한인들이 북한 관광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관광여행사는 북한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로부터 북한관광 사업권을 받아 미국 각 주의 몇몇 한인 여행사들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관광객을 모집해 왔다.

우리관광여행사 가맹점인 워싱턴의 샤프여행사는 "북한관광 상품에 대한 전화 문의는 간간이 있지만 실제로 신청은 없다"고 전하고 "로스엔젤리스 지역의 한인들 역시 최근 남북의 긴장이 높아지는데다 북한관광 가격까지 비싸서 북한 관광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주지역의 북한관광은 평양-개성-묘향산- 남포 코스와 평양-사리원-구월산-원산 등 각각 7박8일 일정의 2가지 기본 관광코스, 백두산 칠보산 등의 특별 여행 상품을 내고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한인들을 상대로 관광신청을 받고 있으며, 북한관광 비용은 한사람에 2천350 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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