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깊어가는 뉴욕한인체육회장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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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깊어가는 뉴욕한인체육회장단 '갈등'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3.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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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원로들 중재 노력도 실패...해결점 못 찾아
뉴욕대한체육회 김만길 회장과 부회장단이 업무처리 방식에 따른 의견차로 심각한 감정싸움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뉴욕대한체육회의 정태익, 윤덕민, 최일훈, 임욱빈, 구애자 부회장 등 5명의 부회장단은 지난 6일 "김만길 회장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일방적인 업무 처리 방식에 공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또 부회장단은 "지난해 동포들로부터 모금한 샌프란시스코 전미체전 결산보고와 동포사회에 공개 사과할 것"을 김 회장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부회장단은 김 회장이 부회장단을 포함한 전반기 모든 임원을 면직하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려는데 강력히 반발하며, "면직 대상 임원에 회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회장단이 업무협조는 고사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왔다"며 반박했다. 김 회장은 "부회장단이 성숙되지 못한 언행과 업무처리, 월권을 일삼는 요구사항, 제반 사업계획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려는 무책임한 접근방식으로 일관했다"며 이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비난했다.

김 회장은 "심지어 부회장단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전미체전 참가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대회가 오히려 적자가 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결산 부분은 이미 감사를 받은 사안이며, 부회장으로서 협회 발전을 위해 단돈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 권한만 행사하려 하고,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돈 얘기만 나오면 뒷짐져온' 부회장단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사태가 악화되자 전직회장단 등 체육계 원로들은 지난 10일 뉴욕 플러싱 모처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수습에 나섰으나 양측간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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