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 북한에 '책 보내기 운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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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 북한에 '책 보내기 운동' 펼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3.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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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이 북한에 과학기술도서 등 '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나섰다.

지난 10일 민족통신에 따르면, 재미동포동부지역연합은 최근 “범동포 과학 기술도서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다 읽고 필요 없는 과학기술 책이나 잡지, 자녀들이 사용한 교재, 영어 회화 책, 과학기술책 등을 보내달라"고 동포들의 협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오는 6월 국제과학기술도서대회가 열린다”면서 “재미동포들이 기증한 도서들로 (북한이) 경제 강국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아울러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 과학기술 서적 구입을 갈망하고 있어 도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 "그동안 평양에서 도서전람회가 열릴 때면 항상 미주도서 기증회 전람관이 인기를 독차지했고,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며 북한에서의 미국 도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민족통신은 북한의 국립중앙도서관격인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해외동포들이 기증한 영어, 일어 등 외국서적을 모아 놓은 ‘애국도서열람실’이 운영되고 있고, 연간 2만여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애국도서열람실은 1982년 4월 인민대학습당이 개관하면서 재일 조총련이 도서를 기증하기 시작해 1980년대 후반 설치됐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재미동포들이 의학. 과학기술 분야의 영어 원전 도서를 다수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김윤범 박사가 기증한 각종 의학도서, 뉴욕 소재 ’미주도서기증회(대표 송기뢰 박사)’가 기증한 과학기술 분야의 영어원전 도서들이 비치돼 있고, 기증단체 대표들의 이름이 벽에 명기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층 건물의 인민대학습당은 총 건축면적 10만㎡에 6천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람실과 회의실, 강의실, 문답실, 음악감상실, 서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서 3천만권의 북한 최대 도서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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