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민사박물관 개관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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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민사박물관 개관 늦어질 듯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3.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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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한달 늦춰 6월중순 문 열어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한 달 가량 늦어진 6월 중순에 개관될 전망이다.

연면적 4천127㎡에 115억 원 규모로 인천 월미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최근 개관업무 전담기구를 서부공원사무소로 이관하고, 막바지 전시물 분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5월로 알려졌던 개관 일시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은미 씨는 “전시물로 사용할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시 점검은 완료한 상태다”며 “다만, 생활사 관련 전시물의 분류 작업과 전시물 명명작업이 남아 부득이 개관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개관으로 예정됐던 5월이 인천시 의회 날짜와 겹친 것도 개관 연기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7월에 착공된 이민사박물관은1903년 1월 하와이에 도착하며 시작된 한인 이민사를 통해 이민 1세대의 애환과 고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시대별 이민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회의 한인사회를 조명한다는 목표로 관련 자료와 유물 4천4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개관을 앞둔 이민사박물관은 최근 동포사회로부터 다양한 이민사료들을 기증 받으며 전시물 분류와 선정에 공을 들여왔다.

이민사박물관은 지난 달 12일 한인기독교신문인 크리스천 헤럴드사의 김명균 사장으로부터 『태평양을 가로지른 무지개』에 수록된 사진자료와 문서자료를 비롯해 이민사자료 2만 1천5점을 무상 기증 받은 바 있다.

이 중 지난 2003년 한인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태평양을 가로지른 무지개』는 총 6권으로 지난 10여년간 미국전역에서 조사된 각종 사진, 문서, 유물 등이 수록돼 미국이민 및 멕시코 이민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이에 수록된 자료들은 향후 한인이민사박물관위 전시실에 직접 전시되는 것은 물론 도록, 교재, 홍보물 등에도 무상으로 사용된다.

박은미 씨는 “이번에 기증받은 2만여점의 사료를 마지막으로 개관 전 자료수집이 완료됐으며, 4월 중순 경에는 주요 전시물 목록과 일부 전시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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