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29대 집행 미결사안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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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29대 집행 미결사안 해결하라"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3.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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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대 뉴욕한인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9대 집행부가 해결치 못한 여러 사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세목 회장이 자리하지 않은 가운데 8명의 부회장들이 나선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30대 집행부가 출범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29대 집행부 사안으로 인해 사무국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보다 현명하고 즉각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 사실을 동포사회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연방정부가 제정한 ‘미주한인의 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9대 집행부가 6만 400달러 모금을 통해 지난해 1월 13일까지 제작·설치했어야 하는 기념 조형물이 7일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집행부는 "이 행사와 관련해 29대 집행부가 기념조형물 디자이너(4천달러), 미주한인의 날 심볼 공모당선자(1천달러), 행사 당일 조명·음향업체(2천800달러)에 발행한 수표가 모두 부도 처리됐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이 이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본회 회칙 제13장 59조 3항에 명시된 대로 당대 회장 퇴임 이후 3개월 내에 모든 부채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 전 회장의 요구대로 유예기간을 재차 연장해줬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즉각적인 해결를 요구했다. 한인회는 지난 1월 18일과 2월 11일 이 전 회장에게 공문을 발송해 미결 사안을 즉시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경로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인회로부터 첫 공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신을 보냈으며, 미결된 사안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백방으로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과의 지속적 접촉없이 한인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을 되려 크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애당초 기념 조형물 건립만을 위해 기금을 모금한 것이 아니고, 규모있는 기념식을 치르기 위해 동포들의 협조를 구한 것이며, 이에 대한 답례로 기념비에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겨준다고 약속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념비 제작비로 3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기념비 제작을 담당했던 분들이 재정, 가족문제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접촉이 어려워지는 과정에서 임기가 끝나게 됐다”면서 “이후 기념비를 도안한 디자이너가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조각가들이 남이 도안한 작품을 중간에서 맡는 것을 금기시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누구에게 조각을 맡기느냐 하는 문제로 난처한 가운데 일을 진행시키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다”며 "기념비를 설치하겠다는 동포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도수표 건과 관련해 이 전 회장은 “부도 수표를 받았던 당사자들이 당시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처리가 어려워졌다”며 “결제가 된 줄로 알고 있었고, 수표가 부도났다는 사실은 지난 1월에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 당일 조명·음향을 맡았던 플러스 스테이지 라이팅은 현재 뉴욕시 소액재판소에 이 전 회장을 상대로 2천800달러를 청구한 상태며, 기념조형물 디자이너와 심볼 당선자에 대한 지급액 4천달러와 1천 달러는 이들이 한국에 귀국하면서 당시 한 행사 관계자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이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 전 회장이 이 같은 재촉에도 불구하고 미결 사안을 해결하는 빠른 대응을 보이지 않을 시 집행부 회의를 거쳐 법적인 절차까지 밟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 전 회장은 해결책을 찾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집행부가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맞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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