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포 관련 NGO 새해 사업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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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포 관련 NGO 새해 사업 점검한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3.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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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문화.의료.교육사업 집중, KIN-사할린동포 돕기 활동 주력

국내 동포 관련 비영리민간단체들의 활동이 올해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동북아 지역에서 동포 관련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시민단체인‘동북아평화연대’는 2008년을 맞아 문화사업과 의료사업, 교육사업 등 3대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평은 지금까지 일회성으로 진행된 의료사업을 아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역 동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수리스크 기념관내에 현지 일반병원을 오는 10월 개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비품은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하기로 약속돼 있으며, 연해주 사무국은 현지 행정부문과 운영을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문 동평 사무국장은 “설립되는 병원의료진은 고려인들로 구성된 ‘우수리스크 의사단’소속 의사들이 주축이 될 예정으로, 고려인동포를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으로 돕기 위한 병원설립은 민간단체 중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국장에 따르면, 현재 동평은 중국, 러시아, 일본 지역의 동포의료인이 주축이 되는 ‘(가칭)동아시아 평화의료단’을 설립해, 현재 이뤄지는 의료봉사의 수준을 높이고 지역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글교실과 각종 캠프들은 예년과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올해부터는 러시아어, 한자, 한국역사, 러시아역사 등을 포함한 수업을 신설해 고려인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교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윤령 부장은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글교육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전문과정을 이수한 한국어강사가 올해 처음으로 3개월 단위로 2회씩 초 6개월 동안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해당지역 동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그밖에 올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젊은 청년들의 연해주 진출과 사회경험을 돕기 위한 ‘동북아시아 평화노드 인턴쉽’이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국내와 연해주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동평은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동북아시대에 걸맞는 젊은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구체적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철거 위기에 놓인 재일동포 집단거주촌 우토로마을 돕기에 앞장선 지구촌동포연대(KIN)는 올해 사할린 미 귀한 동포 돕기에 집중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촌동포연대는 지난 5일부터 오는12일까지 사할린 남부지역 중 일제시대 징용한인들이 아직까지 많이 살고 있는 삭쪼르스크시, 우글레고르스크, 레오니도위촌 등 현지를 방문해 한인들의 상황을 직접 살펴본다.

정진경 간사는 “지난해 10여명의 활동가들의 사할린 방문을 계기로 사할린 한인 돕기 기금 마련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한국정부의 적극적 참여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일어난 ‘우편환 미지급’ 소송 등 관련 역사청산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KIN은 국내에서는 사할린 한인동포 돕기 온라인 모금활동 준비 및 국민 홍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간사는 “우리정부는 아직까지도 현지 한인1세만의 귀국을 허용해 이산가족 문제 등 사할린 한인사회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할린 문제를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IN은 오는 8월 2일부터 9일까지 매년 개최하던 NGO대회를 사할린에서 개최해 동포사회에 이를 부각시킬 예정이며, 동포활동가들이 NGO대회 기간 동안 도보순례,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사할린 징용한인들이 겪었던 삶의 아픔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3년부터 재일동포 민족학교 책보내기 운동을 펼쳐온 온라인 커뮤니티‘뜨겁습니다’는 올해도 재일동포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발송과 선생님들을 위한 교재 발송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이를 위한 모금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3만 5천여권의 책과 관련 물품을 국내외 단체에 보내는 활동을 해온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역시 올해도 이번달 5일 서초구와 함께 '사랑의 도서 모으기 운동'을 시작으로 올해도 재외동포에게 책을 보내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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