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정치 참여는 정책적 관심을 불어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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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의 정치 참여는 정책적 관심을 불어넣을 것”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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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제대 통일학부 진희관 교수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진희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에서 동포들의 국내정치 참여는 옳다”라는 말로 오는 4월 총선에서 동포들의 정치참여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았다. 진 교수는 또 재외동포들의 국내정치 참여가 장기적으로는 동포문제에 관해 내국인의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진 교수는 “주로 미주쪽 1세 동포들이 한국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미주동포들이 그쪽에 살면서 그쪽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데 1세대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한국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는 세대가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에 미국동포들이 많이 출마한 것은 재미동포들이 한국에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 사람들로 구성돼 국내정치에 기본적으로 관심이 많고, 지금까지 한국 내에서도‘재미동포’하면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등 사회적 인식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 교수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동포사회 정치참여에 따른 동포사회 분열과 과열경쟁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너무 심한 노파심이다”고 지적하면서 “선거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분열과 과열경쟁이 무섭다고 해서 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런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에 상호화합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진 교수는 “재외동포들의 국내 정치참여를 통해 지금까지 소외돼 왔던 재외동포정책에 관심을 불러오게 될 것이고, 이는 재외동포전체의 발전을 위해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당선인은 경제, 외교안보 문제에 관해 단기적인 목표와 성과만을 가지고 있어 10~20년 뒤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계획이 없는 것이 문제다”며 “동포문제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고 출범할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도 함께 언급한 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가 동포와 교류를 통해 원활한 협력관계를 쌓는‘한민족 공동체 발전’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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