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인상에 동포사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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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인상에 동포사회 '걱정'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8.0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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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방문, 출장 잦은 동포들 "항공이용 무섭다"

지난 1일 대한항공이 유류할증료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는 싱가포르항공과 에어캐나다, 다음 달부터는 아시아나항공 등이 유류 할증료를 올리는 등 미주지역 주요 항공사의 항공료가 일제히 인상돼 재외동포들의 국제선 항공 이용이 잦은 동포들이 부담도 크게 늘 전망이다.

이번 항공료 인상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늘어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이에 따라 토론토와 뉴욕 등 미주지역 거주 한인동포들의 재정 부담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인상 조치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은 10만원, 동남아 등은 5만원으로 유류 할증료가 기존의 2~3 배 상승하자 곧바로 여행사 이용객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갑자기 유류 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인상된 항공료 만큼 여행 경비를 더 내게 되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며 "앞으로 항공료 인상이 동포 서민들의 해외여행을 크게 위축시킬 것을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름값에 가장 민감한 곳은 역시 항공업계로, 대한항공이 올 한해동안 사용될 항공유는 약 3천200만 배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원 가량 줄고,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도 150여억원의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비 절감을 위한 상시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탑재 물품을 싣지 않고, 또 조종사는 경제고도를 찾기 위해 수시로 운항 관리팀과 협의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항공사는 올해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비수익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인상분을 고객에게 전가시키지 않으면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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