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선정, 어떻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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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 선정, 어떻게 이뤄졌나?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1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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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2007 올해의 인물’선정을 위해 지난 11월 말 기자단 투표를 거쳐 20여 명의 단체 및 개인 후보자를 가려뽑았다. 이때 포함된 40여 명의 후보들은 12월 첫째 주 본지 편집국장과 편집위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토론 과정을 통해 다시 5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이에 재일동포가 집단 거주하는‘우토로마을’보존에 기여한 배지원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사무국장, 재미동포들이 북한에 남겨진 그들의 이산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직접상봉을 성사시킨 신남호 민주평통LA협의회장 등 2명의 개인 후보, 10여 년에 걸쳐 재외국민 참정권 회복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지속한 끝에 참정권 유보 위헌 판결을 얻어낸 조국참정시민연대,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공헌한 뉴욕한인유권자센터 등이 후보로 경합을 벌였다.

이와 함께 본지는 심사 과정에 대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인터넷신문 www.dongponews.net을 통해 4명의 후보 중 가장 ‘올해의 인물’에 적합한 인물 및 단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온라인 독자투표 결과와 자료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난 18일 선정위원회의 최종 논의를 거쳐 '올해의 인물'을 선출했다.

‘2007 올해의 인물’은 동포사회의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았던 만큼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여 선정위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 중 재외국민 참정권 획득으로 동포사회를 뜨겁게 달군‘조국참정시민연대’와 미 의회에서 위안부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워싱턴으로 집중시켜 이후 캐나다, 네델란드, 유럽 등으로 위안부결의안의 불길을 번져나게 했던 한인유권자센터가 최후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대등한 수준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정위원은 "두 단체을 '올해의 인물'로 공동선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오랜 토론 절차를 거쳐‘조국참정시민연대’를 최종 선정케 됐다.

선정위는 위안부결의안 통과 활동과 미 이민법 개정 관련 활동 등의 경우,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며 사회적으로도 이슈화에 성공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그것들이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조국참정시민연대’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선정위는 종군위안부 문제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마땅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그동안 재외동포 참정권을 위해 불철주야 힘써온 국내외 여러 관련 단체와 개인, 그리고 참정권 회복을 간절히 외쳐온 재외동포들을 대표하여‘2007 올해의 인물’로 조국참정시민연대를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5번째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게 되는 <재외동포신문>은 동포사회에 크게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이를 인물’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그 동안 이광규 전 동포재단 이사장(2003년), 장 류보미르 러시아 두마의원(2004년), 한명숙 전총리(2005년 공동), 재일동포 기업인 한창우 회장(2005년 공동),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총연합회 회장 등이‘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바 있다.

선정위원: 박상석 본지 편집국장(위원장), 조남철 편집위원장, 한상대 편집위원, 조항록 편집위원, 신상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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