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공부 잘하면 미 명문대 “직행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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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공부 잘하면 미 명문대 “직행입학”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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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11명, 민족사관고 14명 진학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국 조기유학이 유행이지만 한국에서도 공부만 잘한다면 얼마든지 미국의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한국의 대원외고는 미국 대학 진학반 졸업생 78명 중 11명이 미국의 명문 8개 대학에 입학했고, 민족사관고도 133명 중 14명이 진학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버드대 등 미국의 명문대에 합격률이 높은 고교 상위 40개에 미국 외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교가 포함됐다”고 30일 보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입학 허가율이 평균 18% 정도이고 미 학력평가시험(SAT)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1천350~1천450점의 기준에 들어가는 하버드, 프린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윌리엄스, 포로나, 스와드모어, 시카고, 존스홉킨스대 등 8개 대학의 7천명 가까운 올해 신입생의 모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사 결과,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가 52명을 보내는 등 뉴욕과 매사추세츠를 중심으로 한 사립학교가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여전히 명문대 입학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에게 외국의 고등학교와 수학. 과학에 주력하는 공립학교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를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국의 대원외고는 미국 대학 진학반 졸업생 78명 중 11명이 이들 8개 대학에 입학해 14%의 입학률을 기록해 13위에 올랐고, 민족사관고의 경우 133명 중 14명이 입학해 11%의 입학률로 25위에 올랐다.

이들 8개 대학 입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뉴욕의 콜리지에이트 스쿨로 졸업생 50명 중 13명이 입학해 26%의 입학률을 보였다.

또 공립학교 중에서는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버지니아주의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의 경우 이들 8개 대학에 9%의 입학률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경제의 변화에 맞춰 외국 출신 고교생들의 미국 대학 입학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경우 2011년 졸업반의 13%가 외국 출신 학생들로 구성돼 전년의 11.8%보다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의 선발을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 사립고와 우수한 공립학교 출신들은 이전과 같은 이점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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