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패스캑밸리 병원 한국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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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패스캑밸리 병원 한국부 폐쇄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0.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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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애용하던 패스캑밸리 병원의 한국부 폐쇄 결정에 따라 올 연말경부터는 통역 등의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한국부를 총괄하고 있는 최경희 부사장은 21일 동포 언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힌 뒤 “한국부에서 운영하던 한인 프로그램은 동포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병원 재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며 “여러 곳의 병원에서 한국부를 운영하고자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부에는 한인 의사 35명과 간호사 등 직원 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인원 1만 8천명의 한인들이 이용함으로써 입원 환자의 5%, 외래 환자의 10%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캑병원은 한인들을 상대로 음식과 통역, 교통편을 제공해 왔으며 유방암 예방을 위한 ‘워크 포 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옴으로써 한인과 미국사회의 좋은 호응을 얻어 왔다. 패스캑 병원은 현재까지 8천만 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헤켄색병원과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아무런 진척 없이 결렬되는 바람에 이사회는 20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법원에 파산신청키로 결정함에 따라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청산하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

최근 뉴저지에서는 17개의 병원이 문을 닫거나 파산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병원 경영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의료 시스템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병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최 부사장은 “보험회사에 정상적인 진료비를 청구하더라도 대폭 삭감되고 법규상 누구라도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며 “주 정부에서는 고작 10% 가량밖에 지급하지 않아 나머지는 고스란히 악성부채로 남는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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