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한인들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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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한인들 기대 커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0.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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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뉴욕·뉴저지의 한인들은 남북 정상이 무엇에 대해 논의하고, 어떻게 합의할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주내 통일 관련 단체들은 동포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 후 한국 정부에 전달 하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미동포들은 아직까지도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막연히 북한핵 문제, 통일 문제, 경제협력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국의 통일과 평화, 번영을 위해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남북간 상호 신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두 정상 간의 합의 사항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실천하는 장치를 마련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 회장은 “노대통령은 북한이 현 체제에 묶여 있으면 결국 실패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여 점진적인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이 시점은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등 국제적 분위기가 아주 좋다. 남북 정상은 이런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 통일, 정치적 문제 보다도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을 덜 받는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한이 획기적으로 교류를 넓힐 수 있는 사안부터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톨릭계 신문인 ‘평화신문’미주지사 이종덕 편집국장은 “한국은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표결할 때 거의 기권했는데 이는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보는 소극적 태도라고 본다. 노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경제교류 활성화와 북한의 인권문제를 연계하여 교류를 제기함으로써 통일 이전에라도 북한 주민들이 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도 크지만 ‘무엇인가 불안하고 불만’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장 강석희씨는 “노무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먼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한 주민들을 굶겨 죽이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대통령은 아울러 그 방법까지도 제시해야 할 것인데 북한의 개방과 민주주의, 자유시장 체제로의 전환 만이 북한이 살길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석희씨는 특히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서해의 북방한계선 NLL도 논의 대상이라고 밝히는 등 이해하지 못할 발언을 하는데 이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현 노무현 정부가 국민, 특히 생명을 바쳐 우리나라를 지킨 재향군인들의 애국심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미주 내 통일 관련 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정부에 미주 한인들의 뜻을 전달하기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미주 곳곳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때마침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평화재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통일을 위한 노력과 활동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뉴욕평통은 지난달 17일 뉴저지 포트리 대가식당에서 평화재단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통일문제와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LA 지역협의회와 6.25 공동선언 미국서부위원회, 평화문제 연구소 등은 지난달 20. 21일 이틀간에 걸쳐 가든스윗호텔에서 공청회와 강연회를 갖고 남북 정성회담에 대한 동포들의 의견늘 들은 바 있다. 한미평화협회 김용현 고문은 “이틀간의 토론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모아 한국의 관련부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법륜 스님과 평화재단 관계자들 역시 최근 미 국무성과의 워크샵을 마치고 북한의 실상을 전달하는 시국 강연회도 갖는 등 남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미주 사회에서도 각종 토론회와 강연회가 계속 이어지는 등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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