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와 국내 시민이 함께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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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와 국내 시민이 함께 하는 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10.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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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해외 동포들과 국내 시민들과의 화합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세계 한인의 날' 축제를 총괄 지휘한 오갑렬(53) 재외동포영사대사는 “동포들과 국내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동포들에게는 모국을 따뜻한 곳으로, 국내 시민들에게는 재외동포를 가깝고 친근하게 인식시키도록 세계한인의 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명칭을 ‘재외동포의 날’이 아닌 ‘세계한인의 날’이라고 칭한 것도 재외동포와 국내 시민들을 하나로 잇고 싶은 표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오 대사는 “기념일 전날 열리는 열린음악회 등 한인주간 행사기간 내내 재외동포와 국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많이 마련한 것도 그동안 서로가 낯설게 여겨졌던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와이로, 중앙아시아로, 중남미로 이주한 선조들의 역사는 우리의 삶과 함께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그동안 재외동포라는 용어자체가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죠”

이렇게 말한 오 대사는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한인’을 캐치 프래이즈로 잡은 것도 우리의 모든 국내외 역사를 받아들이면서, 한민족 모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자는 취지가 담겼다”고 설명하며, “상모를 돌리는 앰블럼도 어려웠던 역사를 함께 잔치로 승화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로 '한인의 날'을 전후로 축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한인콘서트, 재외동포이민사진전, 재외동포영화제, 열린음악회, 마라톤 대회, 락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는 것. 전설적인 타격왕 장훈 선수 등 친근한 해외인사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오 대사는 “기념일이 지난 5월 제정돼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면서 이 일에만 전념했어도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워낙 기간이 부족해 이번 한인의 날에 동포들과 국민들을 위한 축제로 만들기에 많은 부족한 점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한인의 날이 각 국가마다 달리 열리고, 한상대회 등 큰 재외동포행사와 시기적으로 엇갈려 재외동포들에게 국내에 여러 번 입국해야 하는 불편함을 안긴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이러한 행사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각 지역에 세계한인의 날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사는 “하지만 비록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세계한인의 날 기념일 제정은 우리의 인식에 재외동포라는 부분을 비로소 채운 뜻 깊은 날”이라면서 “이번 한인의 날 제정은 동포들과 한민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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