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체류 한인 5명 중 1명 불법체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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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체류 한인 5명 중 1명 불법체류자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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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센서스, 한인 124만6천 280명 중 25만명으로 추산
미국에 체류중인 한인 5명 중 1명이 불법 체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미 국토안보부 이민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 1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은 총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연방 센서스 통계에서 산출된 미국 내 전체 한인인구는 124만6,280명. 이에 미국 내 한인 5명 중 1명은 불법 체류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00년의 18만 명보다 7만 명(39%)이 증가된 것이며 전체 국가별 평균 불체자 증가율인 37%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 내 전체 불법 체류자들은 지난 2006년 무려 1,155만 명에 달해 2000년의 846만 명보다 304(37%)만 명이 늘어나 매년 평균 51만5,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인 불체자들은 지난 6년간 매년 1만1,677명씩 증가하면서 국가별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한인 불체자 통계로 인해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이 자칫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7월 서명한 비자면제 협정법안은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시 불체자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06년 1월 현재 국가별 불체자 수치를 보면 멕시코가 657만 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57%를 차지하며 단연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출신 불체자들은 2000년의 468만 명에서 6년 만에 40%나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엘살바도르 51만명, 과테말라 43만명, 필리핀 28만명, 온두라스 28만명, 인도 27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불체자 수가 27만명으로 집계된 인도의 경우, 6년 전보다 2배가 넘는 125%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에 이어서는 브라질 21만명, 중국 19만명, 베트남 16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안보부의 불체자 인구 산출방식은 2006년 현재 미국 내 해외출생 거주자 인구 수에서 합법 체류신분 소지 해외 출생 인구를 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토안보부는 1980년 이전에 입국한 해외출생자와 상용(B1) 또는 유학생(F1) 비자 등 비이민 비자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은 합법적인 체류 신분자로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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