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세계 한민족 문화제전 개막
상태바
2003년 세계 한민족 문화제전 개막
  • dongpo
  • 승인 2003.09.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재외동포들의  문화예술
축제인 '2003년 세계 한민족 문화제전'이 오후 3시30분 세종로  금호아트갤러리에서
'재외동포 청소년 미술ㆍ서예전' 개관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한민족ㆍ문학ㆍ네트워크'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문화제전은 재외동포재단(이
사장 권병현)과 KBS가 주최하고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주관했으며, 외교통상부가 후원
했다.

    개막식은 오후 7시30분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최향순(중앙대) 교수와 20
여 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시작으로 열리며 박관용 국회의장을 비롯한
조웅규 한나라당 의원, 이성림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회장 등 국내  인사와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자와 문화예술인, 민족교육자 등 250여 명이 참가한다.

    박 의장은 미리 배포한 축사에서 "고국이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한민족
은 어려울수록 강했다"며 "동포 문화예술인들의 글로벌네트워크화는 우리의  전통문
화를 2세들에게 전수하고, 현지 국가에 소개하는 효과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한국
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작은 새끼 물고기로 모국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고 색다른 문화 속에서 한민족 고유의 예술을 전승하면서 세계무대에서 큰 물고기
가 되어 모국을 방문한 동포 문화예술인들이야말로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한 차원 더
승화시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치하하며 "앞으로도 한민족 문화예술 창
달과 세계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 재외동포 문학상과 청소년 미술ㆍ서예전 시상식이 열리며 시  부
문 손희숙(미국)씨의 '난 만원버스를 타고 싶다', 소설부문 임영록(미국) 씨의  '파
티', 수필부문 방인숙(미국) 씨의 '뉴욕 겨울산의 단상' 등이 문학상 각 부문  대상
의 영예를 안았고, 미술ㆍ서예전에서는 미술부문 황선민(인도네시아) 학생과 서예부
문 전군(중국) 학생이 대상으로 뽑혔다.

    문화제전은 2일과 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에서 각각 저명음
악인 특별초청공연과 전통예술 경연대회가 열리고, 3~4일 국내외 동포문학인  100여
명이 참가하는 한민족 문학포럼이 서울과 경기도 안성 등에서 개최된다.

    폐회식은 오는 4일 오후 4시45분 아미가호텔 그라나다홀에서 열리며,  참가자들
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해 조상에 성묘하고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모천제'로 명명한 이 문화제전의 의미를 깊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ghwang@yna.co.kr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