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또한 1970년대 미국에 건너간 이민 1세대로 살면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이민사회에 대해 보고 느꼈던 바를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최근 성공적으로 치뤄 낸 월드컵과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를 통해 한국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진단해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한국발전을 저해하는 세가지 요소로 교수집단과 언론계, 그리고 정치를 들기도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미국의 선진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세금을 낸 만큼 복지혜택을 돌려주는 정부와 그것을 믿고 세금신고에 충실한 국민, 그리고 이들 뒤에서 관리, 통솔하는 미국의 투명한 실명경제가 그것이다. 이에 더하여, 이제 이민 1세들이 사라져 가고 2,3세들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우리 이민사회의 저항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에 대해 다루면서, 그러나 그러한 변화 가운데에서도 조국인 한국의 발전을 염원하는 애틋한 그들의 짝사랑은 영원히 변할 수 없을 것임을 고백하고 있다.
이민이라는 그의 오랜 여정을 통해 얻은 것은 조국에 대한 지독한 향수와 사랑이었다. 이제 돌아가 제 2의 인생을 조국의 발전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그의 결심은 수많은 유혹과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오딧세이의 마음과 아마 비슷하리라. 민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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