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민의 역사를 바라보는 최초의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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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의 역사를 바라보는 최초의 계기 될 것”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7.01.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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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동수 멕시코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

 이민 100년사 책 출간을 위해 잠시 귀국한 멕시코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서동수(73) 회장을 지난 23일 용산에서 만나 책과 기념사업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서동수 멕시코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
-먼저 출간된 책에 대한 소개를.
당초 멕시코한인이민100년이 되는 2005년에 나왔어야 했는데 워낙 방대한 양인데다 계속해서 이민 자료가 나오는 관계로 지금에서야 출간하게 됐다. 100년을 회고하는 이민사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긴 시간 집필하느라 고생한 이자경 씨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당초 800페이지를 생각했는데 1500페이지에 이르는 책이 나오게 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전자, LG, 대우전자 현지법인의 후원 또한 많은 힘이 되었다.상하 1권씩 1질로 1000질을 인쇄했는데 800질은 이미 멕시코로 보냈고, 많은 수량이 남지 않아 정부나 관련단체 각 대학 서반어과, 중남미 연구소, 언론사 등에 보낼 계획이다.

-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 책의 의미가 클 것 같은데.
그렇다. 멕시코 한인 이민 1세대들은 일본 이민회사와 영국 이민 브로커들의 농간에 이민이 아닌 노예처럼 역사를 시작했다. 고국도 일제시대를 거쳐 광복이후에도 좌우대립, 6·25 등으로 우리를 잊고 지내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고국을 잊지 않고 찾은 멕시코 한인 동포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 뿐 아니라 멕시코 현지에서도 소수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민의 총체적인 역사를 바라보는 최초의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후손들에게도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스페인어로도 번역되는가?
이 책을 한국어로만 만들어 보관하기에는 귀중한 자료이고, 후손 4,5세들이 한국어를 잘 모르는 면도 있고 멕시코인들에게도 한인들의 역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페인어로 번역해 현지 출판 할 계획이다. 또한 1962년 한국과 멕시코 수교이후 현지 이민자들의 근현대사를 300페이지 정도로 펴낼 예정으로 김형주 Colegio de Mexico대 교수가 현재 집필하고 있으며 오는 5월중 발간 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이제 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도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100주년 책자도 출간되고 멕시코 현지에서 근현대사까지 출간하게 되면 내 임무는 다하게 된다. 앞으로 한국 정부나 민간 기업에서 단발적인 사업이 아닌 사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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