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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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
  • 박상석 기자
  • 승인 2007.01.0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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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어머니께서는 병약한 나를 비롯한 8남매 뒤치다꺼리만 하시다가 고희를 훌쩍 넘기셨다.

‘뒤치다꺼리'란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 또는 ‘일이 끝난 뒤에 뒤끝을 정리하는 일’이라는 두 의미로 쓰인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뒤치닥거리’로 표기한다. 하지만 이 낱말의 표준어는 ‘뒷치닥거리’, ‘뒷치다꺼리’, 뒤치닥꺼리가 아니다.

우리말은 발음할 때 된소리로, 표기는 예사소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예사소리 표기가 옳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발음나는 대로 표기해야 한다.

반대로 북한에서는 ‘뒤치닥거리’를 표준어(문화어)로 사용한다.
같은 우리말을 서로 다른 규정을 두고 쓰는 현실앞에서 우리 재외동포들은 얼마나 안타깝고 혼란스러워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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