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스러운’과 ‘안쓰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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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스러운’과 ‘안쓰러운’
  • 박상석 기자
  • 승인 2006.12.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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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그가 바라보는 다정스러운 눈길을 피하지 마세요.
 예) 그녀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멀어져가는 막내딸을 바라보고 있다.

첫 예문의 '-스럽다'라는 말은 명사 아래 붙어 ‘그러한 느낌이나 요소가 있다’는 뜻의 형용사를 만드는 말이다. 예를 들어 '다정스럽다, 평화스럽다, 당황스럽다, 자랑스럽다' 등과 같은 표현을 할 때 쓰인다.

그런데 두번째 예문의 ‘-쓰럽다’라는 말은 손아랫사람이나 약자에게 폐를 끼쳐 퍽 미안하고 딱할 때, 또는 손아랫사람이나 약자의 딱한 사정이 마음에 언짢고 가엾을 때의 '안쓰럽다'는 뜻의 표현이다.

따라서 둘은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말이다. 앞에서 예로 든 '-스럽다'는 명사 뒤에 붙여서 쓰는 말이지만, '안쓰럽다'의 경우는 '안'이라는 명사 뒤에 '-스럽다'를 붙여 쓴 것이 아니라 '안쓰럽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인 것이다.

혼동하기 쉬우므로 유의해 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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