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 저쉬에 중국 옌지시장 "임금싼 옌지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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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저쉬에 중국 옌지시장 "임금싼 옌지로 오세요"
  • 매일경제
  • 승인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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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건비 상승과 전력난이 걱정된다고요? 우리에게는 남 얘기죠."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자오저쉐(趙哲學) 옌지(延吉) 시장(55)은 "요즘 중국 기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지만 옌지시에 투자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한국 기업이 많이 투자해 줄 것을 희망했다.

옌지는 동북3성 중 하나인 지린성에 속한 옌볜조선구자치구 중심도시로 인구 5 5만명 가운데 25만명(56%)이 조선족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윤동주 시인 고향이 자 백두산 관광 경유지로 더 친숙한 곳이다.

지난해 11월 5년 임기 시장에 취임한 자오 시장은 "장강삼각주와 상하이 등 중 국 남부지역은 이미 저임금 시대가 끝났다"며 "한 달 인건비가 한국 돈으로 80 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력난도 심각해 공장을 세워두는 곳도 부 지기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옌지는 예외라는 것. 한 달 인건비는 중국 돈으로 1000위안, 한국 돈으 로 10만~12만원 선이다. 상하이 등 '잘 나가는' 도시 인건비에 비해 80% 이상 저렴한 셈이다.

여기에 전력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광물이 풍부한 백두산을 끼고 있어 석탄 시멘트 석유 등은 쓰고도 남아 중국 내륙에 공급할 정도다.

자오 시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도 원가를 줄이기 위해 옌지 등 동북3성으로 둥 지를 옮기는 추세"라며 "자원개발 관련 한국 기업 등이 진출하면 유망할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는 3년 동안 면세해 주며 그 후에는 법인세 7.5%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고 소개했다. 옌지가 소수민족 부민정 책, 서부대개발 우대정책, 동북3성 진흥 우대정책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국 법인세는 통상 30% 정도다.

옌지에 진출한 337개 한국 기업 가운데 초저율 법인세 혜택을 받는 기업으로 건강기기 업체인 세라점의료기 사례를 소개한 자오 시장은 이 기업이 2002년 진출한 후 지난해에만 매출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귀띔한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자오 시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전경련 중소기업진흥공단 두산유리 한국세라스톤 등을 방문해 면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면담 기업과 협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000만달러 규모 투자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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