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재외투표(비례대표), 더민주 37.5% 득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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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재외투표(비례대표), 더민주 37.5% 득표 1위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4.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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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6.9%, 정의당 16.5%, 국민의당 13.2% 순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며 원내 1당으로 올라섰다.

개표결과 총 253개 지역구 중 1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새누리당은 105곳, 국민의당 25곳, 정의당은 2개 지역구에서 승리했고, 무소속 후보 11명이 당선자로 확정됐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결정짓는 정당투표에서는 새누리당이 33.5%를 득표해 17석을 확보했고, 26.74%를 얻은 국민의당과 25.5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은 13석을 더했으며, 정의당은 7.23%의 득표로 4석을 보탰다.

따라서 제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28석, 정의당 의원 6석과 11명의 무소속 의원석으로 구성됐다.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2석 중 8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압승을 거둬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갈랐고, 국민의당은 호남 28개 지역구 중 23곳에서 승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정당별 득표상황 (비례대표)

재외선거 정당 별 비례대표 개표 결과도 화제를 낳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37.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154,217명의 재외선거 등록인 중 63,777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23,936명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26.9%, 정의당은 16.5%, 국민의당은 13.2%를 얻어 뒤를 이었다. 국내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했으나, 재외한인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더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이 16.5%의 큰 지지를 얻은 점도 눈길을 끈다. 

국외부재자의 지역구 투표 결과는 더욱 분명한 표심을 드러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51,797명의 투표 참여자 중 59%에 달하는 30,493명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새누리당을 후보를 선택한 12,304명(23.8%)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부산 전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국외 부재자 표가 가장 많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국 선거구 중 대구지역 3곳을 비롯한 6곳에서만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4,728명(9.1%), 정의당 후보에게는 1,254명(2.4%)이 투표했다. 

한편 국내 투표에서는 강남 갑 ‘험지 공천’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은 45.2%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에게 패배했다. 재외동포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을 했던 전직 의원들의 국회 입성이 줄줄이 좌절되면서 동포사회에서는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인 지지정당 외의 후보가 당선돼 지역대립구도가 상당부분 옅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 순천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으며, 전북 전주 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수성 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의 당선이 화제가 됐고, 부산에서는 다섯 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탄생했다. 김영춘(부산 진갑), 김해영(부산 연제), 박재호(부산 남 을), 전재수(부산 북강서 갑), 최인호(부산 사하 갑)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김해 을), 민홍철(김해 갑), 서형수(양산 을) 후보의 당선을 더해 영남지역에서 총 9명의 당선자를 냈다.

서울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강남 3구에서도 야당 당선자가 나왔다. 강남 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었으며, 송파 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 송파 병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 의원들의 거취 결정에 따라 원내 1당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으나,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현실화 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세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면서, 진부한 양당 구도에서 3당의 진지한 줄다리기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에 보다 부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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